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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꿍시렁

인간 분석

TV를 보았다. 다큐멘터리 시리즈라 계속 보게될것 같은 아주아주 흥미 있는 프로그램이다. (공돌이 입장인가? 이론...ㅡ.ㅡ)

그래, 로봇에 관한 내용으로 무려 2년전에 일본NHK에서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이제서야 보고도 놀라고 있는 자신이 혐오스러울 만큼 내용은 너무나 앞서 있었다.

내가 공부한 것들, 내가 알고 있는 것들... , 공돌이로써 자신하고 있던것들이 물거품으로 느껴질만큼 초라하게 만드는 내용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보지 않고 거부하려 하면 그건 나 자신의 성격과 발전에 더큰 손해란건 두말할 나위가 없겠쥐..ㅠ.ㅠ

암튼 이번 주제는 이게 아닌데 계속 옆으로 샌다.ㅡ.ㅡ'
이글의 제목은 '인간분석' 이다.
로봇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인간분석은 왜 하냐고?

훔...

때론 로봇과 인간이 다른점이 도대체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해봤다.
SF영화를 보거나, 먼저말한 프로그램을 보고 떠올리기 훨씬 전부터 기계와 인간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면밀하게 고심한때가 수백차례 된다.(그래 진짜로.. 수백번 이상이다. ㅡ.ㅡ)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답한다.
인간은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거나, 생각, 지혜, 이성, 영혼 등등의 단어를 내세운다.
그래, 확실하다. 우리는 생각을 한다. 로봇도 생각을 할수있지만 더욱 궁극적으로 파고들때, 우린 생각한다는 것을 생각한다.
그것이 로봇과 인간을 분리하는 기준을 안심시킬 유일하면서도 표현이 힘든,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이유이다.
한편, A.I.에선 약간은 다른듯한 주장이 제기된것 같다.(물론 제작자나 원작자의 의도가 내생각과 다를수 있다는거 안다.)
그건 인간이 가지는 확실함 속의 불확실 성이다. 즉, 두려움과 비효율성을 인간은 느끼고 행한다는 것이다.
로봇은 빠르고 안전한 검증된 길을 걷겠지만, 인간은 때로 돌아가면서 위험하고 시간이 걸리는 길을 도전한다는 것.
훔...
아무튼, 대부분의 영화, 소설 그리고 기타등등의 로봇과 인간을 가르는 기준의 모호성을 다룬 내용들의 귀결점은 그러한 것에서 그친다.
그런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많이 다른가?
그건, 로봇은 절대로 인간과 같은 존재가 될수 없다는 주장에 이의가 있다는것...(오호 이거 위험한걸... 각종 종교계로부터 돌맞을 각오도 해야하는건지..)
아무튼, 인간이 인간을 생물적 교감과 행위 그리고 (그러한 존재가 만약 있다면)신이 정해준 규칙이 아닌 방법으로 의식을 가지는 존재를 만들수 없다는 생각에 또 한번 반대한다고 말만 바꿔서 말하고 싶다.

그럴려면 인간을 제대로 정의할수 있어야 하고, 내가 생각하는 인간을 먼저 내세운 후에 기계가 그러한 부분을 가지느냐를 말해야 겠지... .
아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이보그

먼저 큰것이 아닌 미세한 부분 혹은 부분부분부터 따져나가겠다.
또, 그러기 전에 나는 가능성을 먼저 내세우겠다. 이건 우리 지구의 과학이 영화처럼 발달할수도 있다는 가정- 인간이 상상할수 있는 범위의 발전이 가능할때의 그럴듯한 가정도 동시에 제기 된다.

생물의 정의 부터 시작할까? 움... 우선 기계와 생물을 나누는 내용부터 시작해야 하나?
생물은 다른 생물, 다른 단백질 덩어리를 흡수해 에너지원으로 삼는다.
그방법은 무궁무진하게 다양하다.
기계? 오로지 전기가 필요하다.(지금으로써는...)
그런데 여기서 그 방법을 조금 바꿔 볼수도 있다.
어차피 인간의 근육활동과 각종 반응을 위한 인지 능력도 전기신호에 의존된다.
그렇다면, 로봇이 다른 단백질 덩어리를 아주 잘개 분해해서 그것이 연소될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만들어 낸다면 어떨까?
만약 남는 단백질은 근육과 지방과 같은 물질로 화학반응을 일으켜 특정 장소에 비축해 둔다면?
다시 말해, 인간이 처리하는 신호를 처리하거나 저장하는 방법을 생물적인 방법으로도 기계가 처리 할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가능 할거란 말이쥐... .

두번째,
정보의 인지능력 - 즉 지각능력이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
화상처리, 음성 처리, 화학으로 부터 유도되는 신호 처리, 열과 압점 센서, 모든 신호처리 알고리즘... .
얘네들 기술이 아주 많이 진보하여 인간과 똑같은 수준을 가지거나 넘는건 분명히 가능할것이라 생각된다.
이미 인간보다 더 앞선 능력을 가진 센서들은 널려 있으니까... .
문제는 크기와 처리속도겠지만, 그역시 미래에 과학으로 해결될수도 있는 가능한 문제 아닌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얻게된 에너지와 지각능력을 처리하는 CPU - 즉 두뇌로부터 얻게되는 생각의 결과 - 즉 인식은 어떻게 될까?
인간과 체스게임을 하거나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정보를 검색할수 있는 기술, 무인 전투기에 들어간 소프트웨어...
또한 인간보다 상식을 더많이 기억하는 장치...
이 모든게 복합될때 인간이 가지는 생각은 흉내낼수 있겠지... .
그렇지만 이것들로 해결되지 않는 한가지 문제가 있다.
즉, 컴퓨터에게 '연필' 이란 단어를 정의 하라고 할때, 그가 가진 상식정보 데이타베이스로 부터 길다, 나무 재질, 글을 쓰기 위한 도구 등등의 정보를 늘어놓고 프로그램에 의존하여 또 다시 연상시킬 볼펜, 사인펜, 크레파스 등도 생각하고 내어 놓겠지만, 학창시절 연필의 뒤 끝을 심심할때 씹어서 느꼈던 치아와 혀의 느낌은 절대로 내세우지 못할 것이다.
자칫, 예상치 못한 결과와 행동등은 인간만이 가질수 있는 특수함이라 결론낼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절대로 아니다.
예상할수 없었던 행동, 적절한 행동- 돌출 행동과 정서 불안 혹은 흥분등의 행동은 안정적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하는 환경에서 오거나, 오지 않거나 하는 어떤 상황에서 나타나는 반응이다.
그런데, 가끔....
자신의 운영체제가 잘 돌아가다 멈추거나 이상해질때 그전과 분명히 똑같은 상황에선 괜찮았는데 지금은 왜이럴까? 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가?
그렇다고 초자연적인 현상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고? 그건 그전에 자신이 실행했거나 혹은 행했던 모든 결과로 부터 생성된 변수들이 복합적으로(습기,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컴퓨터가 받은 열기, 먼지, 진동등...)으로부터 도출된 결과라고 우린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인간에게도 분명히 나타난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환경변화의 적응행동 혹은 부적응으로 인해 인간이 나타내는 반응들 말이다.
이것은 기계에게도 분명히 작용하고, 기계가 감지하고, 그렇게 반응을 할수 있다.
돌출행동, 생각지 못한 행동... 그리고 반응이란 뭔가?
끊임없이 누적된 상황의 변화에서 부터 생겨난 각종 변수와 시시각각 변한 환경이 교묘히 조합하여 어떤 대상에게 미칠때 그 대상이 나타낸 변화일 뿐이다.
단지 이것들이 어떠한 테두리내에서 결과를 가지느냐 인데... .
만약, 레이저로 철을 가공하는 로봇이 인간의 손을 잘랐을땐, 제한적인 시스템에서 나타난 결과일 뿐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그로봇은 카메라를 통해 인지된 철에게 레이저를 특정모양으로 쏘거나 쏘지 않거나 하는 제한적 행동밖에 가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부적절한 반응은 멈추거나, 쏘거나, 혹은 기타등등의 몇가지 뿐이다.
하지만, 다리가 있고, 팔이 있으며 걸어다니고 카메라를 통해 물체를 인식하며, 음성신호를 분석하고 소리를 내거나 할수 있는 로봇은 그보다 더 많은 행동범위를 가지기에 부적절한 반응의 가지수는 더욱 많아진다.
거기에 더해서 더 견고해지고 방대해진 소프트웨어와 그 로봇이 결합을 하여 나타내는 반응의 가지수 범위는 당연히~ 얼마나 될까?

SF영화에선 컴퓨터가 의식을 가질때 반란을 일으킨다 했지만, 한편으론 정보의 부적절한 분석이나 잘못된 대응에 의해 컴퓨터는 비슷한 결과를 낼수 있다.
즉, 의식 없이도 컴퓨터는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거나 상황에 따라서 그 반대가 될수 있다는 말이다.
고장난 센서에 의해 들어온 잘못된 정보가 기계에게 전달되고... 그로부터 도출된 잘못된 결과에 대해 적절한 대처를 위한 프로그램이 되어 있지 않은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로봇이 있다면, 분명히 상황에 맞지 않은 결과를 내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그 기계가 학습능력을 가졌다면, 잘못된 학습으로 인해 나중에 또다른-알수없는 결과를 낼 여지를 충분히 내제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에게 아주 위협적인 범위까지 확대 될수도 있고, 때론 도움이 될수도 있다.
즉, 헤아릴수 없는 많은 반응을 낼 요소를 충분히 로봇이 수용할수 있을때, 그로봇은 인간만큼 많은 행동들을 할 준비가 되는 것이다.
그건 행동뿐만 아니라 그것이 가진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다. 데이타수집 뿐만 아니라 학습에 의해 자신의 프로그램까지 수정하는 소프트웨어가 그 크기에 충분한 저장매체에서 존재하게 될때...
자신을 보호하려 하고, 다른 존재의 행동으로 부터 적절하거나 생각지 못한 반응을 하는 그 프로그램은 도대체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런한 소프트웨어가 특정 신호로 바뀌어 먼저 제시한 생물적인 형태를 가진 어떤 기계의 두뇌에 저장이 가능하고 그 기계가 이 신호를 처리하게 되는 기술이 가능하다면...

다시 말해,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인간의 두뇌에 설치가 가능하다면,
과연,
그 두뇌를 가진 인간은
그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인간의 신체와 똑같은 형태로 만든 기계와
다른 점이 무엇이 되느냐 하는 것이다.

너무 황당한가?

움...
그럼 이건 어떤가?

인간의 심장을 기계로 대체 할수 있는건 내가 보기엔
이미 먼저 말한 기술과 다를것이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하드 디스크와 CPU를 인간의 두뇌와 대체 할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해 볼수 있는 부분이라 느끼기에... .

내가 존재하고 있다고 느끼는 이생각은 오감에 의해 들어오는 정보의 분석결과에 의한 반응이다.
영화 메트릭스에서 제시했듯, 그 오감을 기계가 지배하면 인간은 그 정보에 의해 완전히 제어될수 밖에 없다.
만약 그 오감을 완전히 막아 놓았다고 생각해 보라.
태어나면서 부터,
볼수도, 들을수도, 말할수도... 그리고 몸으로 느낄수 없다고 말이다.
숨을 쉬고 있는 것 조차 두뇌는 감지 할수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이 생각은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느냐는 것이다.
신이 존재한다면, 그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그를 인식 시킬까?
여담이지만, 신이 존재한다면 그는 꿈을 꾸고 있을것이고, 그에겐 그 꿈이 현실이겠지. 그렇지 않은가? 그 꿈속이라는건 현실에 존재하는 우리에겐 '그가 꿈을 꾸고 있다' 라는 것밖에 안되지만, 그에겐 '현실'이다.


어쩌면 너무 잔인한 결론일지 모르나,
가능성을 믿으면서도 과감히 주장해 본다.
결국 인간의 인식도 반응일 뿐이다. 그반응을 일으킬만한 요소들이 제공되지 않으면, 생각을 처리할 모든 시스템은 멈추어 있다.
시스템이 멈추어 있다는 말은 - 다운되어 있다는 말이다.

*. 이글은 저의 개인홈기재했던 글(2002.08.04, 인간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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