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고지서에 전월분 보안 시스템 소프트웨어 사용료와 연 4번정도 하는 업데이트 비용이 청구되었습니다. 최근에 설치했던 실내 항온/청결 유지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사용료가 3개월동안 서비스 차원에서 미청구 된다더니 3개월이 지난 전달 관리비에 포함되어 있군요. 그동안 추웠던 날씨와 오염 공기주의보가 잦았던 것을 생각하면 쾌적한 실내가 유지된 것 같아 계속 사용해야 겠습니다. 그외 다른 청구서에는 방학동안 아들녀석이 게임을 많이 했는지 게임 소프트웨어 이용료가 과외학습 소프트웨어의 이용료보다 훨씬 많이 나왔습니다. 아들에게도 뭐라 한마디 해야겠네요. 아내가 가계부와 문서 작성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한지가 너무 오래되어 사용하기가 불편하다고 합니다. 가계부 소프트웨어의 경우 자릿수가 모자라기도 하거니와 전월/이월 기능이 없다는 군요. 업데이트 비용이 너무 올라 미루더니 결국 불평을 시작하네요. 폰트도 추가해서 두 소프트웨어의 분위기도 바꿔보고 싶답니다. 사치가 아닌가 싶지만 이해 하기로 했습니다.
계량기...ㅡ.ㅡ
소프트웨어 원본 감시 장치가 구시대의 가스 계량기 처럼 전 세계의 가정에 설치된 지 한참이 지났습니다. 분리 조작하기도 힘들거니와 그럴 경우 경찰이 달려 올수 있으며, 많은 액수의 벌금을 물 수가 있습니다. 이 장치는 신고된 소프트웨어 외의 소프트웨어가 인터넷으로 부터 유입/유출될 경우 소프트웨어 관리부 산하의 감시국에 알람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배포는 소프트웨어 관리부 산하의 배포국에서 해야 합니다. 또한, 소프트웨어 관리부에는 소프트웨어의 안전성과 보안성등을 엄격하게 테스트하는 품질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품질국은 소프트웨어의 모든 행동 패턴을 테스트 하고, 소프트웨어의 서비스 수준과 안정성을 판단하여 배포여부를 결정하는 곳입니다. 특히,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보안관련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심사기준이 아주 엄격하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일 두세차례 정도 배포국 사이트에서는 품질국의 검증을 마친 배포가능한 소프트웨어 리스트가 업데이트 됩니다. 게임에서부터 워드프로세스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리스트 됩니다. 소프트웨어 회사나 개인 개발자들의 사이트에는 자신들이 만든 소프트웨어가 배포국 사이트에 리스트 된것을 자랑스럽게 광고하고 다운로드 받아 사용해 볼것을 요구합니다.
배포국 사이트에는 서비스의 수준은 낮지만 무료인 소프트웨어 부터 월이용료가 높은 것까지 다양하게 분류되어 있습니다. 가령, 필수로 사용해야하는 브라우저 운영체제군은 정부의 지원으로 월이용료를 적게 내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하기에 언제나 정부차원에서 제작사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지만, 그만큼 품질국의 까다로운 검사를 받습니다.
제가 가끔 사용하는 이미지/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는 하루 사용에 1000원에서 2000원에 이르기도 합니다. 오랜시간을 사용해야 하는 분들을 위한 요금제도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루 100원짜리에서부터 2000원짜리까지 여러 회사의 제품을 써봤지만, ADOVI 사의 제품이 맘에 들어 1.0 버전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지금의 7.0버전까지 쭉 사용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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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의 사용료가 현재의 가스비나 통신요금처럼 청구가 되고, 그 감시가 철저해진 시대를 상상해서 써본 짧막한 글입니다. 소프트웨어의 개발자가 지금보다 대우를 받고,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지금보다 더 높아지며, 소프트웨어의 질이 현재보다 높아질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다 떠올려 봤습니다. 영화라던가 MP3 등의 콘텐츠 부분을 더 상상해 볼까하다 한계에 부닥쳤네요. >.<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 2015-07-18 : 다시 보니 글이 참 촌스럽고 부족하네요. 귀엽게 봐주시고 좋은 피드백 아프지 않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