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기계적 근간의 시스템은 사람이 만듭니다.
그에 따라 우리는 다양한 위험과 불편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시스템의 위험성을 얘기해 볼까요? (먼저글- 2008/03/28 - [IT2슈] - 당신은 시스템을 믿으세요? - I)
"정확"하다 하지만 결코 "정확"하거나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당신이 누군가의 홈페이지 방명록에 글을 쓰고 "전송"버튼을 누르면 모든 내용이 제대로 전해지고 표시 될 것이며 홈페이지의 주인이 보게 될것이라 믿을지 모르지만 확률은 50:50 입니다.
쓰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가 잠시 중단 될지 모르며, PC 부품의 어느 하나가 잠시 오작동을 하는 바람에 그 오류가 소프트웨어의 결함과 이어져서 결국 웹브라우저가 닫힐지 모릅니다. 아니면,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은 PC 속에서 날아다니던 미세한 먼지뭉치가 네트웍 커넥터 속에 끼어 들어가 만만치 않은 오작동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이는 하드웨어 뿐만아니라 언젠가 당신이 설치를 했고 또 이름모를 어떤 단체가 어떤 방식으로 검증했을지 모를 "Active-x" 소프트웨어가 오류를 낼지 모릅니다.
이후, 착한 당신은 무척 짜증내면서 또 다시 같은 내용의 글을 입력하려 할 것이고, 이번에는 좀 전보다는 약간 덜하지만 비슷한 믿음으로 확률 50:50에 배팅 하시겠죠.
우리는 무척 다양한 시스템의 오류를 경험하면서도 그것이 결코 치명적인 위협으로 자신에게 다가올수 있다는 점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작게는 휴대폰에서, 크게는 기차나 비행기의 제어장치,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관련 장치들까지 분명히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얼마나 완벽할까요?
저도 그렇지만 요즘은 시스템을 "신뢰"한다기 보다는 그저 그러한 불행이 나한테는 없었으면 하는 "기대"로 다루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계속 배팅하는 것이죠.)
자꾸 이슈화 되는 휴대폰의 오류나 인터넷 해킹 사례 그리고 개인정보 유출 등의 뉴스를 보면서 "시스템"의 신뢰는 무너졌고, 보안과 관련해서는 이미 나의 주민 등록번호 따위는 불법적으로 사용하려 하는 누군가에게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는 기분 말입니다.
개인정보의 유출에 대한 위험과 시스템 오작동에 따르는 정보의 손실(심하면 폭발?) 등의 위험을 피해서 아직까지는 무사히(ㅜㅜ)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훗날, 화성으로 가는 우주버스를 타고 가는 때에도 여전히 "오늘도 무사히"라는 말은 불완전한 시스템의 오류들로 부터 무사히 피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존재하고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