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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꿍시렁

세상에 무언가를 기여하는 방법

A4지 한장정도 빼곡히 글을 써본지가 얼마나 되셨나요?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혹은 카카오톡에서라도 정갈하게 본인의 생각을 정리한 말입니다.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정치구도, 갑자기 떠오른 기가 찬 아이디어,
공유하고 싶었던 나만의 정보, 비오던 날- 결국에 넘쳐버렸던 벅찬 감정 그리고 누군가에 대한 생각,
좋은 추억, 아픈 추억.
참 소재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쉽네요.
페이스북을 보면 그정도 길이의 글은 퍼온 남의 생각이거나 작품이 많습니다.
물론 2-3줄의 덧글로 그에 대한 의견은 오고 갑니다.
하지만, 잠시 뿐입니다.
우스개, 우스개, 우스개-.


요즘 세상의 주된 이슈는 '공유' 입니다.
상대방을 최대한 배려하여 이해가 쉽도록 생각을 표현하고 또 듣습니다.
TED등 각종 토크 콘서트등을 통해 더 가깝게 소통합니다.
많은 정보를 쥔채로 조금씩 팔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먼저 여는 쪽이 승리합니다. TED 강사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때 얼마나 멋지던가요?
내실이 어떻든 그가 '원조'가 되고 그로 인해 나쁜 생각은 걸러지고 더 좋은 생각이 더해집니다.
생각이 발전합니다. 기술이 발전합니다.

 

어떤 목적을 위한 정보, 아이디어, 아이템에 목마를 때가 있습니다.
때론 감정, 감성의 어루만짐의 글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필요하고 자신의 생각과 같은 것들을 번역하고, 퍼오고, 실어 나르고 사용하기만 했다면
더이상 그렇게 '사용'할 수 있는 생각들은 사라졌을 것입니다.
그와 함께 내가 생각을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는 능력과 기억들도 사라지겠죠.

감정에 복 받쳤을때 어떤 행동을 하기전에 글로 표현해보세요.
그 행위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생각은 정리되어 갑니다.
자신도 모르게 감정을 추스리고 정리할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들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소통의 시도에 관심을 가져 주세요.
감별하기가 힘들거나 특별한 방법으로 시도되는 것도 아니고 또한 그리 어렵게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혹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팀원들을 소집해서-
맛있는 음식을 올려 놓고서는 우측부터 자신의 의견을 내어보라 하시나요?
그러한 방법으로 감탄할만 한 아이디어가 얼마나 나올 수 있을까요?

그전에 누군가 소통의 시작을 시도했는데 넘겨버린 횟수가 얼마나 있는지를 되새겨 보세요.
메일상으로 페이스북 상에서 혹은 그의 블로그 상에서 먼저 손을들어 대화를 시도했을지 모릅니다.

감탄 혹은 실망을 하고도 반응을 하지 않으셨나요?

몇줄의 글로 의견을 줄수 없을 만큼 24시간이 찼었나요?


그 메일에 답장을 하면서 본인의 생각 혹은 유머를 더하세요. 그의 생각에 덧글을 달면서 힘을 실어 주세요.
그게 시작입니다. 생각은 그렇게 발전할 수 있고 또 필요한 아이디어로 가공될 수 있습니다.
그런 소통은 평소에 틈이나는대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 흐르듯이요. 썩지 않고 생각이 흐르도록 노력해 주세요.


평소 소통에 닫혀 있다가 정해진 시간만큼 회의실에 사람을 몰아 넣고 좋은 아이디어를 요구하면-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가장 공통된 이슈인 정치와 사회이야기가 주를 이루다 끝날 것입니다.

혹은, 대화의 방법에 문제가 있어 서로간의 감정만 격해진채 마감될 수 있습니다. <-- 아 한말 또했다... .

 

물론, 식사, 커피시간에 얘기가 오갔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 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그 모든 대화와 생각이 오고가고 정리될 수 있을까요?

 

평소에 소통하세요.

 

지금 세상은 소통의 창구가 다양한 방식으로 열려있지만-
쉽게 찍은 사진과 영상 그리고 글들을 퍼와서 짧막한 반응을 다는 용도가 대부분입니다.
혹은, 아무런 반응없이 구경하고 감상하고 퍼가는 이들이 허다하지요.

생각을 생산해야 합니다.
그리고 생각의 생산을 시도하는 이를 격려해야 합니다.

방법이 잘 못되었다면 바꾸라 해야하고 내 생각과 다르면 내 의견을 말해야 합니다.

내 생각을 나누기 위한 공간과 방법은 허다하지만 남의 생각이 돌아다니고 '진짜 내 생각'의 비중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말해봅니다. 본인의 생각을 대변하는 사진이 있을수 있고 영상이 있을수 있으며 글이 있을수 있지만
본인이 직접 표현과 전달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언제쯤 자신의 진짜 생각이 끼어들 수 있을까요?

표현의 방법에 혹은 생각에 반대나 비난이 있을지 모르고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렵지 않은 소통의 시도에 반응을 하고 간단하게나마 시도를 해보세요.
내 생각이 전달되고 퍼져나가고 개선되어감에서 듯함을 느껴보세요.

 

정보가 아쉬워 네이버와 구글에서 키워드를 가지고 뒤질때-
아랍어로 된 페이지만 두어개 나오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기부를 하고 봉사를 하듯 내 생각을 내어 놓는 행위도 세상에 대한 기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