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쯤이었겠지...
책상에 깔린 유리밑에 끼워넣을 그림을 그렸었다.
이런 저런 애니와 영화에서 훔쳐온 요소들이 덕지덕지...
얄궂게 그려진 전투기.
(오호... 수직꼬리날개에 적힌 숫자는 당시 우리집 전화번호다...)
물감으로 뭔가를 표현하고 싶었나 보다.
엉성한 캐노피와 파일럿... 그래도 콜사인은 건맨 (^^;;)
사춘기동안... 왜-사는가, 왜-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요리조리 내 머리속과 감성을 다 헤짚어 놓기만 하고
정리해 주지는 않았던 소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레스타' '저주받은자들의 여왕' 시리즈.
영화화 된다는 흥분에- 책에 인쇄되었던 스틸컷을 색연필로 그려 보았었다.
뱀파이어의 날렵함, 가벼워 보이지만 감춰진 공포와 능력들-
톰 크루즈의 '레스타'역 분장은 압권이었다.
(브래드 피트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루이스'와 '알망드' 배역에 대해서는 기겁했던 ㅡ.ㅡ;;;
크리스찬 슬레이터는... '볼륨을 높여라'를 모르고 살던때라- 어디서 또 저리 딱맞는 사람을 데리고 왔나 싶었고...)
영생을 산다기에 부러워해야 하나마나를 얼마나 고민했던가... .
ps. 여튼, 이 이미지들은 대딩이 되자마자 스캐너만 라면박스만 할때-
힘들게 스캔을 떴던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