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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애 두번째 삼각대 구입기 (SIRUI ET-2004)

와이프가 여친이었을 때 아무런 지식없이 구입했던 싸구려 삼각대의 행방이 묘연해져 안타까워했다. 여행이 잦아지면서 무지막지하게 큰 마음을 먹고 구입한 카메라를 위한 적당한 삼각대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큰 마음을 먹고 적절한 삼각대를 구입했다. 



나는 카메라 전문가가 아니다. (삼각대 전문가는 더더욱 아니다. 파워블로거는 더더더욱 아니다)

그저 하고 싶은 것 해보고 싶어서... 찍고 싶어서... 쓸만한 삼각대를 구입했다.ㅋㅋ

내가 구입했던 대부분의 물건이 그러했던 것 처럼- 막상 구입하고 보면 생각보다 사용할 일이 적지만(꺼이꺼이...ㅠㅠ), 요넘은 그저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준다. 즉, 사진으로 담아두고 싶은 풍경이 보이거나, 떠오르거나 하는 다급한 상황이 (갑자기 닥치는 일이 절대로 오지않겠지만, 그래도) 생긴다면, 요넘을 차 뒷 트렁크에 던져 담아 움직이기만 하면 되는 '훌쩍 여행'에 대비되어 있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 같은거... 말이다. ㅎ




기대했던 만큼 큼직큼직한 크기였고 튼튼하게 포장되어 왔다.


휴, 포장열고, 꺼내고, 비닐 벗기고... 그안에 담긴 넘을 또 꺼내는 것도 몇개월 걸리는 듯...

(그와중에 사진까지 ㅎㅎㅎ)




이런저런 보증서와- 설명서등은 대충 찍었기에 화질역시 대충이다 ㅋ


무게보다 튼실함에 더 비중을 뒀었기에 아주아주 야물게 마무리되어 있는 듯한 요런 마감들이 마음에 든다.


우선 세워 봤다. 안정감있게 잘 서있다. ㅎㅎ


실전 사용 중에 한 컷.


튼튼함을 우선시 하면서 가격에 맞췄던 무게... ... 그래서  무게감은 있다.>.< 분명히 부담스런 수준이다.

(삼각대 무게: 1.36 Kg, 볼헤드 무게: 0.36 Kg = 1.72 Kg 헉헉... 가방, 카메라, 호주머니에는 지갑, 휴대폰, 코위에는 선글라스... 머리위에는 모자...)


그래서, 카메라와 요 삼각대를 목에, 어깨에 짊어지고 산을 오르거나 장거리를 걸을 생각은 없다. 적당한 거리, 차로 운반할 수 있는 수준의 여행에만 요넘과 함께 할 생각이다.


이런 곳에서... 한손으로 삼각대를 들고, 나머지 한손으로 다리길이를 조절하다 보면 오른팔에 누적되는 피로감이 삼각대를 멀리하게 만드는 건 사실이다.ㅋㅋ(이런 저질 체력...)


삼각대의 메이커는 시루이, 모델이름은 ET-2004, 볼헤드는 ET-20 이다. 가격은 두개를 합쳐 20만원에 닿을까 말까한 수준인데- 부분부분의 마감과 기능을 보면 가성비가 무척 좋은 듯 하다. 

딱 하나 감안해야할 부분은... 카메라를 좀 아는 주위분들이 한결같이 외쳐주셨던 '무게는 가벼워야 한다'에 대한 충고를 포기했던 것 만큼- '무게에 대한 부담'의 무게가 분명히 있다는 것ㅋㅋ.


반드시 그에 대한 마음의 준비 혹은 대비는 해야할 것이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