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없이 스마트와치 하나만으로 5일 이상을 깔끔하게 보낼 수 있는 날이 언제쯤 올까요? 이 의문문으로 자문자답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즉, 전화, 문자, SNS 메시지 그리고 이들의 알림, 교통카드, 카드결제 기능들을 5일간 필요한 최소 기능의 범주안에 드는 것들이라 동그라미 쳐 보겠습니다. 그런 후 이 기능들을 무난하게 지니고 다닐만한 기기의 조합을 상상해 보고자 합니다.
익숙한 챙김, 아직도 챙기고 다니는 것들.
또한, 정숙을 요하는 공공장소에서 불편 없이 조용히 통화할 수 있는 매너까지 챙기는 방법도 포함하겠습니다. 이 매너 있는 통화에 관한 방법은 두 가지로 한정 지어 보겠습니다. 즉,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해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으며 소리를 작게 내면서 통화하는 방법과 입을 살짝 가린 채 스마트폰을 귀와 입에 바짝 대고 통화하는 방법으로 말입니다.
첫 번째 생각
갤럭시 기어 S2 3G 모델과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입합니다. 기어 S2만으로는 매너 통화가 좀 힘들 겁니다. 기어 S2를 귀에다 바짝 댄다면 목소리를 크게 내어야 하고 입에 가까이 댄다면 스피커 소리의 설정을 크게 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블루투스 이어폰이 필요합니다. 대신, 스마트폰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5일 이상을 버티려면 스마트폰의 크기를 넘나드는 보조 배터리를 지니고 다녀야 합니다.
스마트와치가 태양광 충전이 된다면?
두 번째 생각
보조 배터리를 지니고 다닐 호주머니 혹은, 가방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스마트폰을 지니고 다니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마트폰과 기어 S2를 블루투스로 연결한다면 넓은 화면과 부수적인 기능들도 배터리를 하나 더 챙기는 수고로 누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스마트폰과 보조 배터리, 기어 S2의 (3G가 아닌) 일반 모델을 구입합니다. 전화 통화는 매너 있게 스마트폰을 직접 귀에 갖다 대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이로 인해 블루투스 이어폰은 필요 없고 3G 회선을 위한 요금을 월마다 더 낼 필요도 없게 됩니다.
세 번째 생각
"두 번째 생각"과 같이 되면 기어 S2의 역할은 스마트폰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알림을 알리거나 짤막하게 메시지의 내용을 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즉, 많은 스마트 밴드들이 가지고 있는 알리미 기능을 하게 되는 거죠. 그렇다고, 스마트폰의 알림을 받기 위해 스마트 밴드를 구입하는 것도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즉, 블루투스 이어폰을 차고 다닌다면 이미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스마트폰과 보조 배터리 그리고 블루투스 이어폰만 구입합니다. 헌데, 블루투스 이어폰은 착용이 시계만큼 편하지 않습니다. (이에 관한 문제는 몇 단계 후에 깊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네 번째 생각
스마트 밴드를 구입합니다. 즉, 스마트 밴드, 스마트폰 그리고 보조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는 형태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형태에서 큰 비용 없이 적용 가능한 무난한 방법들 중 하나가 되겠네요.
다섯 번째 생각
그러다 오래도록 전자시계를 만들어온 '카시오'의 아래 제품이 눈에 들어옵니다. 즉, 기존의 디지털시계가 스마트와치로 진화한 제품과 스마트폰 그리고 보조배터리를 구입합니다. 가령, 아래와 같은 시계를 말입니다.
"지샥 블루투스 시계" http://world.g-shock.com/kr/ko/ble/2nd/products/
사진출처: http://world.g-shock.com/kr/ko/ble/2nd/products/
네, 무엇보다 배터리 수명이 기적적으로 느껴집니다.
"추정 전지 작동시간 2년, 전지 예상 수명은 하루 12시간의 통신 기능 사용을 기준으로 산정된 예측 값입니다."
그렇다고 스마트폰과 보조 배터리를 버릴 수 없습니다. 시계는 각종 알림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결제 기능은 내장되어 있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디자인, 지속성 그리고 내구성 등은 시계 마니아들의 취향을 일정 수준 저격한 듯합니다. 이로써 전화가 오면 손목시계로 알림을 받고 스마트폰을 꺼내어 조용히 통화하면 됩니다. (대신 1년 혹은, 2년 후쯤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한 수고가 필요하겠네요) 어쩌면 이 배터리 문제가 껄끄러운 분들을 위해서일까요? 동일한 기능을 배터리 교환 없이 '빛'에너지 만으로 수행하는 시계가 있습니다.
"시티즌의 Proximity"
http://www.citizenwatch.com/en-us/watches/watch-detail/?model=AT7030-05E
사진출처: http://www.cnet.com/au/news/citizens-analog-watch-ticks-into-the-future/
안타깝지만, 아직 아이폰 외의 것들과는 연동이 안 되는 듯하네요. 게다가 시계의 크기도 46mm라 팔목이 가는 분들에게 부담이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문제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심해질 수 있다는 게 아주 큰 장점인 듯합니다. 게다가 방수 성능이 5 기압을 넘는 스마트와치를 찾기가 힘든데, 요넘은 10 기압-즉, 100m 방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는 스마트와치 중 소니의 것과 비교한 결과입니다. 안드로이드 미지원과 지원 앱의 수가 아쉽지만 역시 시계 회사가 만든 제품 답게 방수 성능과 지속성은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소니 스마트와치 vs 시티즌 Proximity"
http://smartwatches.specout.com/compare/9-11/Sony-SmartWatch-vs-Citizen-Eco-Drive-Proximity
여섯 번째 생각
시계 마니아 얘기가 나왔으니 기존 시계를 아우르면서 스마트폰의 '알림'기능을 충족할 수 있는 방법 쪽으로 포커스를 다시 맞춰 보겠습니다. 즉, 시계에 '알림'기능을 간편하게 부착하는 방법입니다. 스마트 와치를 착용하기는 싫고, 가지고 있는 시계를 착용하고 싶으나 스마트폰의 변화를 간편하게 알고 싶은 분들의 맞춤 아이템인 셈이죠. 배터리 수명도 3, 4일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알림이 많으면 상황은 달라지겠지요?)
"트리 볼리" http://www.earlyadopter.co.kr/66035
사진출처: https://www.trivoly.com/en
"크로노스" http://www.earlyadopter.co.kr/66172
사진출처: https://www.wearchronos.com/
"T밴드" http://www.earlyadopter.co.kr/8826
사진출처: https://kairoswatches.com/tbands/tband/
평소 차고 다니던 시계 + 위의 아이템 중 1개 + 스마트폰 + 보조 배터리가 있으면 되겠네요.
일곱 번째 생각
이어폰보다는 목걸이가, 목걸이보다는 팔찌나 시계가 착용이 편합니다.(이점은 취향에 따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전화 통화를 하기에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편하지만, 평소 착용하고 다닐 때의 편의성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아이템이죠. 하지만, 팔찌나 시계는 그보다 덜 할 것 같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렇다면, 착용이 간편한 스마트와치만으로 매너 통화가 가능하다면 어떨까요?
"팁톡" http://www.innomdlelab.com/
사진출처: http://www.innomdlelab.com/
위의 아이템은 시계처럼 제품을 손목에 착용하고 손가락을 귀에 갖다 대면 본인에게만 소리가 들리는 기술이 탑재된 제품입니다. 스마트 와치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전화통화"에 대한 부담과 블루투스 이어폰이 가지는 "착용"에 대한 부담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솔루션인 셈입니다. 이 기능이 기존의 시계나 스마트와치 등에 탑재된다면 매너 있는 전화통화를 위해 블루투스 이어폰 등을 착용할 필요는 없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전화 기능이 탑재된 커다란 스마트 패드를 본인의 얼굴에 갖다 댈 필요도 없는 것이죠. 본인의 가방이나 호주머니에는 스마트폰과 보조배터리를, 손목에는 이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와치를 가뿐하게 차고 다니면 되는 겁니다.
마지막 내 생각
웨어러블의 시대가 시작되었지만, '스마트'하게 '스마트 기기'들을 '이용'하고 '웨어'하면서 다니려면 아직까지는 사람이 '스마트'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