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레이서의 옷을 케블라 밴드로 갈아 입혔습니다.
철보다는 5배 강하면서 플라스틱 수준으로 가벼워 방탄조끼의 소재로 쓰인다는 놈입니다.
두께와 재질이 아쿠아레이서를 위해 제작되어 나온 것처럼 딱! 어울리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가죽줄을 포함하여 줄을 길들이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팔에 밴드를 두르자마자 딱 맞는 구멍에 고리를 안정적으로 넣으려면 최소 수백번은 밴드를 힘주어 구부려야 할 듯 싶네요.
그래도 막상 착용한 후에 오는 든든함은 성취감까지 느끼게 한다는... ㅎ
기존에 줄기차게 찼던 러버밴드와는 또 다른 시크함을 보이는 듯 합니다.
살짝 살짝 코를 스치면서 밴드에 남아 있는 화학제품 냄새는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네, 잘생겼습니다. ㅍㅎㅎ
터프하고 시크한... 밴드를 좀 더 밀착해서 촬영해 봤습니다.
최근의 태그호이어 광고를 보면 아쿠아레이서들 중 몇개 제품은 이와 같은 느낌을 주는 나일론 밴드를 장착해서 판매되는 것 같더군요.
오돌토돌한 생김이 생동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인지 몰라도 케블라 재질의 밴드가 많이 보이기 시작했고 시계에도 많이 장착되어 나오는 듯 해서 관심을 가지고 이 섬유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든든함'이라는 감성이 시계의 덕목중 하나라면 이 재질의 밴드가 그를 더욱 배가해주는 듯 합니다. 안타깝게도 케블라는 물에 약해서 방수처리를 따로 한다고 하네요. 이를 위해 밴드의 표면에 분명히 뭔가모를 화학제품의 처리를 했을 듯 합니다. (안좋은 화학약품 냄새는 그것 때문일지도...)
뒷태도 살짝... .
야무져 보이는 버클입니다. 실제로 너무 야무져서 고민입니다. 디버클로 바꿔야 하는지... ㅡ.ㅜ
결론은 만족합니다.
냄새는 곧 빠질 것이고 길도 어느정도 든 것 같습니다. 수미터이상 떨어져 보면 러버밴드와는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일 겁니다만 '자기만족'성이 강한 '줄질'의 목적상 개인적으로는 아주 큰 만족감을 얻는 것 같습니다.
참고글
- 가벼워졌지만 더 꽉 차버린 변화! - 아쿠아레이서 줄질
- 무게만큼 느껴지는 무게감! -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CAP2112.BA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