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소통의 시대다. 도저히 대화가 되지 않을 것 같은 부류들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게 되는 때다. 그래서 잡음이 많다. 오류도 많다. 피해도 많다. 그를 위해 상대방의 이해수준을 파악하고, 신뢰를 받거나 주기위한 수많은 기술들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높은 수준의 지식, 지능을 가진 상대방이라 하더라도 그에게 어떤 내용이 곧이 곧대로 전달되어 그가 그대로 반응해서는 안될것들이 많다. 그를 위해 어쩔수 없이 융통성을 필요로 한다. 헌데, 그 융통성은 어떻게 측정되어야 할까?
<쭈절거림>
1. A4지에 대충 낙서를 하고
2. 그것을 스캔한 후
3. 포토샵에서 굵직한 붓을 선택하여 대충 대충... 적당히 적당히 명암을 칠한다. (그날 기분과 의욕에 따라 질이 다르다.)
4. 그리고 칸막이를 입히고 (마찬가지다.)
5. 대사와 타이틀을 타이핑 한후
6. 발행한다
간단해 보이지만 궁극의 귀차니즘을 숭배하는 나에게는 각 단계들이 버겁고 그래서 진행이 더디다. 그러한 이유로 마지막 발행이후 근 7개월이 지났다. 뭔가 쌈빡! 하고 재미있다 싶은 아이디어는 평소에 메모를 해두는 편이지만- 막상 그림으로 표현할라치면- 마땅찮은게 없다. 어쩔땐 혼자 부지런히 킥킥대어 가며 발행 전단계까지 완성했다가도- 웃음기가 가신듯해 발행하지 않은 것들이 허다하다. 그렇게 아쉬운 걸 또 떠올려 보자면...
어떤때는 수만명이 들어와서 보고 갔지만- 당시에 페이스북의 '좋아요'같은 버튼을 두지 않았던 터라- 그 흔적이 다 날아가 버렸다. >.< 한참이 지나가서... '아... 그때 왜 귀찮아 했을까?'하며 후회한다.
지금도 방금 올린 건툰의 퀄리티를 보며 마찬가지 후회를 하고 있다.(그러면서 고치지도 않는다. ㅡ.,ㅡ)
- 종이에 그린 후 스캔을 하고 포토샵에서 마지막 작업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