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에 고양이들이 살고 있었다. 때로는 내차에 '키티'발자국과 발톱의 기스를 잔뜩 남기며 추운 겨울동안 본넷에 남은 엔진열에 몸을 덥히던 넘들이다. 그러던 어느날, 과수원 등에서 거슬리는 소음으로 새를 쫓듯 고양이를 대상으로 소음을 내는 기계가 주차장에 설치되었다. 꽃샘추위가 기승이던 얼마전에도 그랬고 다시올 겨울에도 수북히 쌓인 본넷의 먼지위로 그 앙증맞은 키티 발자국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안도와 안타까움. 그리고 생겨난 궁금증... . 그들은 이제 어느 주차장의 어느분 차 위에서 셔플을 추고 있을까?
아님 변기에 빠뜨린 악어처럼 덩치가 커져서 도시를 휘저으며 닥치는대로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는 것은 아닐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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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만...
- 갤럭시 노트 2에서 그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