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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꿍시렁

사과의 세상으로...

요녀석의 구입부터 개봉까지... .

뭔가 더 싼 가격으로 파는 곳이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배송과 생산년도등을 감안하면 결국, 투명한 수준의 가격대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일까?

온라인상에서 가격대를 확인하고 직접 매장을 찾아가서 구입하여 포장을 뜯은 후 부팅을 하기까지 느껴지던 느낌?은 뭔가 달랐다.

1개의 정보를 놓치면 크게 속아 구입한듯 한 일반 PC시장의 번잡하고 구린 느낌과는 다른 느낌?

뭔가 정제되어 있고, 잘 정리정돈된 사과 밭은 확실히 수년간 개발자로 살아온 나를 개발자이기 전에 돈을 주고 산 기기에 대해서는 당당한 '사용자'라는 인식을 담뿍 안겨 주었다.

문제가 생기면 본체 뚜껑을 열어 비디오카드나 메모리정도는 뺐다 꽂을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대해야 할 것이 기존의 PC시장이었다면-

그럴 피곤함이 없을 것 같다는 이상한 안도감이 그런 느낌을 안겨 주었다.


겉의 비닐을 뜯고-


포장을 열었다. 그래, 내가 산 것은 이거다. 뭔가 복잡한 기계가 아니라 분명히 내가 구입했던 다루기 쉬운 물건이 드러난다.



저 비닐을 젖혀 열어 물건을 한바퀴 돌면-

뭔가 모를 사용자 계약이 성사되어 버렸다는 표시가 생겨버린다. (돌이킬 수 없는??ㅋㅋ)


그리고 질서 정연히 놓인 악세서리들...


무려 3만8천원을 주고 따로 산 DVI컨버터...


이제 마지막 것을 벗길 차례... ... ... (음... 표현이... >.<)



깨꼬롬함이 훅 드러난다.



마눌님의 시운전... .



뭔가 모르게 날렵하면서 가벼우면서... 있을 것 다 있으면서 해야할 것 다하는... 놈을 가진 느낌.





키보드 아래에서 반짝이는 빛도 은근히 매력 있다.


MS와 안드로이드의 밭에서만 수십년을 구르다 드디어 사과밭으로 왔다.

시작이 상큼해서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