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아주아주아주 오래전^^;) 데이트 중에 타고 있던 버스안에서 저는 제가 대쉬하던 여학생에게 질문을 받습니다.
"나중에 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당시, 제 머리속에는 뭔가 들어 있던게 없었기에 떠올리는 대로 답을 합니다.
"작지만... 없으면 불편한 자그마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쓰도록 하고 싶고... 큰 유명세 없이 사는 사람이고 싶다."
그 유명한 'MDIR'을 떠올리며 한 말이었습니다. (한 19.1% 정도는 한전... 0.9% 정도는 제3국가에서 전투기 조종을 하는 용병을 꿈꾸기도... ... ㅡ.ㅡ; 뷁)
헌데, 말한대로 살게된다고... 휴... .
타향살이중 명절때마다 고향가는 기차예약이 너무 힘들어 기차표 자동예매 프로그램을 만들게 됩니다.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열광하며 사용해 주신터에... 바로타(지금은 코레일)사이트의 과부하가 일어났고, 이로인해 바로타 담당자분의 어정쩡한 딴지로 이 프로그램은 회색의 길을 걷게 되어버렸습니다. 대놓고 게겼다면, 모회사 소속 모직원이 명절때마다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으로 쿠리하게 명절 기차 티켓을 고생없이 구하고 있었다!라는 기사등으로 난처한 상황에 몰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후, 지인의 사업에 관여하면서 정말로 합법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좋은 의도로 그 소스와 라이브러리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그 라이브러리는 각종 바이러스와 트로이목마등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기 시작했고 얼마지나지 않아 공개를 막아야 했습니다. 멀웨어의 재료로 유명세를 탔던 그 라이브러리에 관한 정보는 아직도 인터넷에 널려 있습니다. 네, 바라던 좋은쪽 보다는 정 반대로- V3가 감지할때마다 알람을 표시하면서 이상한 위치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한참 후, 원하는 기술은 아니었지만 시험삼아 만든 안드로이드 게임이 그나마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고 그로인해 발생한 약간의 수익을 좋은 일에 기부할 수 있었습니다. 헌데, 관심있던 기술로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었기에 실증과 귀차니즘이 압박했고- 그로인해 업데이트나 피드백의 반영은 더뎠습니다. 그와중에 짧은 영어실력으로 경고 메일의 해석에 실패한건지 혹은, 구글의 횡포였는지 모르지만- 해당앱은 구글 마켓의 어떤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배포가 강제로 정지되고 맙니다.
헐헐헐... .
이제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버스안에서 즉흥으로 대답했던 젊은 청년의 머리속에 돈은 없었던 것 같네요.(지금은 가득찼습니다- ㄲ ㅑ)
그래도, 우선하는 것은... 세상에 대한 '기여'이고, 그로인해 얻게 될 '명예'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이 독립했던 날의 다음날 새벽에-
머리속에도 돈이 없던 20살 청년이 멀리가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감상적인 글을 써 봅니다.
<관련자료>
1. 열차표 자동예매 유틸리티 - 바로타리스트 페이지
3. GunShadow - 구글에서 "GunShadow airpage" 검색
4. 움직임 감지 게임 - 캐치미